MBC 금토드라마 연인의 인기가 나날이 늘어가면서 주인공 이장현이 과연 실존인물이었나 하는 궁금증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병자호란이라는 역사적 배경위에 그려진 드라마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과연 이장현이 실존했던 인물인지 잠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장현은 과연 실존했던 인물일까?
MBC가 밝힌 기획의도는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대하역사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이죠.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남녀의 사랑얘기를 다뤘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장현은 완전히 허구의 인물일까요?
조선시대 실존인물 장현
병자호란이 있을 때즈음 그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역사 속 인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현(張炫, 1613 ~ 1695)이라는 분입니다. 1613년생으로 인조 15년(1637년)에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는 소현세자와 효종을 수행해 선양에서 6년을 은밀히 청의 사정을 파악하고 청의 주요 인물들과 인맥을 쌓았으며 선양에서 귀국 후에도 40년간 30차례 북경에 다녀오면서 조선의 대소사를 처리했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위키백과
또한 <통문관지> 기록에는 「풍채가 좋고 사무 처리에 부지런하였다. 일찍이 뱃길을 경유하여 중국에 갔으며, 정축년(인조 15년)에 소현세자를 배종해 심양에 가서 6년 동안 머물렀으므로 저들의 정상을 자세히 알았다. 돌아와서 그 공로로 승자(陞資)하여 수임(首任-수석역관)이 되었고, 수임으로 있던 40년 동안 연경에 간 것이 30여 번이고, 여러 공무에 있어 그의 주선에 힘입은 것이 많았다.
벼슬은 숭록대부(종1품)에 이르렀고 여섯 번 지중추부사에 제수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속 이장현도 일찍이 중국에 들나들며 인맥이 많고 장사 속이 밝으며 오랑캐 말도 잘하는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어 이런 부분에서는 상당 부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조합
어제 드라마 '연인' 5회 방송에서는 장현과 소현세자의 만남이 그려졌습니다. (비록 초면에 소현세자가 이장현의 뚝배기를 날렸지만)
이장현이 실존인물 장현(1613년생)이라면 소현세자(1612년생) 보다 1살 동생입니다.(심지어 소현세자는 빠른 12년생) 병자호란이 1636년이니 소현세자는 당시 만 24세 장현은 23세(민이형은 누가봐도 23세로 보이니 그냥 넘어감) 였습니다.
물론 이장현이 극 중 인물에서 인조나 소현세자와 같이 완전한 실제인물을 표현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이름을 이장현이라 하지 않았겠지요, 하지만 완전히 다른 허구의 인물도 아니기에 다른 이름이 아닌 장현이라는 이름을 썼을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뇌피셜)
드라마 속 이장현과 실제 역사의 장현 간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마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조합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장현은 역사적 사실과 드라마 속 픽션 요소가 어우러진 캐릭터로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자 이제 이장현이 실제 역사 속 인물 장현과 같이 청에 볼모로 잡혀가는 소현세자와 동행을 할 것인지 주목을 해봐야겠죠?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드라마 '연인', 총 20부작이니 벌써 1/4이 지나버렸네요. 이제 이장현과 유길채가 어떠한 사랑을 하게 될지 기대를 해 볼 시간입니다. 다음 화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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